정보화마을 충남 태안 만리포마을

HOME 마이인빌 메일 고객센터
충남 태안 만리포마을 전경사진입니다.
작가사진

김봉철(金鳳喆)
1958년 충남 논산 출생. 한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공주대학교 교육대학원을졸업했고 태안고등학교를 거쳐 현재 서천여자 고등학교에서 국어교사로 근무하고있다. 2000년 (문예한국)지 시 부문 신인상에 당선하여 문단에 나왔고, 처녀 시집『하늘엔 구름 떠가고』를 상재했다. (태안문학)에 제 4집부터 참여하여 다수의 시작품들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 문인협회) 회원.

작품소개

외도 가는 길

새벽녘 잠깨어 일어나
힘없이 내딛는 장승포구엔
뭇사람들 꾸역꾸역 메워지고
나들이 배는 하얀 거품을 토하며
힘겹게 수평선 근처로 다다른다

이끼 낀 작은 섬들 사이로
시퍼렇게 짠물이 산더미처럼 몰려와
가슴으로 용솟음치고 나간다
끊어진 섬들이 물을 가르고
조약돌 무더기 물이 나간 자리에서
와글와글 소리 지르는 입술

미움도 잠시나마
나를 반기며 웃는 섬 하나
그 곳엔 나무들 덩더쿵 춤추고
꽃들이 잔치 벌이는 외딴 섬
사람들 땀 냄새에 취해 어지러운
온통 파아란 하늘엔
갈매기만 곤두박질로 내려와
남해 바다에 빠진다

반듯한 두어 이랑에 자라는
이름 모를 열대 나무들
머리 깎여 떠밀려서 내려앉은
커다란 갯바위에 모여 늘어선 채
그저 웃고 지나가는 서글픈 바람
뭍으로 향하는 아쉬움만 남기고 간다.